노원구가 후원하고 노원문화재단이 주최하는 노원탈축제가 10월 8일부터 9일까지 이틀에 걸쳐 노해로에서 개최됐다. 탈퍼레이드 경연에서 시니어부/아동부 결선에 나선 시니어팀이 많은 관중의 환호를 받으며 공연을 하고 있다. 사진=정은조

[시니어신문=정은조 기자] 서울 노원구가 후원하고 노원문화재단이 주최하는 ‘2022 노원탈축제'(이하 노원탈축제)가 10월 8일부터 9일까지 이틀에 걸쳐 노해로에서 개최됐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2년간 멈췄던 노원탈축제가 노원문화재단(이사장 김승국) 주최로 8일 오전 11시부터 비보잉을 시작으로 탈퍼레이드, 탈패션쇼 등 다양한 시민참여 프로그램과 함께 많은 주민이 참가하여 성대하게 개최됐다.

올해 노원탈축제는 선뜻 발을 내딛기 어려웠던 도심 6차선 도로를 시민들에게 돌려주고, 거리 공간에서 펼쳐지는 기획을 통해 삶의 활력을 나누기에 충분했다.

이날 오전 11시 롯데백화점 노원점 앞 메인무대에서 펼쳐진 비보잉 공연에는 어린이부터 어르신들까지 많은 관중이 몰려 비트 강한 음악과 함께 격렬한 몸동작을 보이는 비보이들의 경연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87세 한 어르신은 “날도 좋고 해서 몸을 움직일 수 있을 때 오랜만에 나들이를 나왔다”며 연신 즐거운 표정으로 공연을 관람했다.

맞은편 잔디광장에서는 휠러스의 서커스 공연이 펼쳐졌는데 다양한 연령대의 관중들이 공연자의 묘기가 펼쳐질때 마다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며 환호했다.

아이들은 신기한 듯 두 손에 턱을 괴고 맑은 두 눈을 반짝이며 순간순간 묘기에 즐거워했다.

각 부스에서는 가족들이 함께 페이스 페인팅을 하며 함박 웃음으로 즐거워하는 광경이 보였고, 탈 전시를 단란하게 관람하는 모습도 눈에 들어왔다.

오후 3시부터 진행된 탈퍼레이드는 관내/실버부, 아동/청소년부 등 많은 팀이 참가해 예선전을 펼쳤다. 오후 2시부터 시작된 리허설부터 열기가 뜨겁게 달아올라 오후 3시 정각 육군사관학교 군악대 공연을 시작으로 예선전이 펼쳐졌다. 오후 6시 30분부터 최종 7팀이 겨룬 결선이 진행될 때까지 다양한 탈을 쓰거나 페이스페이팅, 가면 등을 통해 또 다른 자신의 모습을 표현하며 거리를 가득 채운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번 대회 결선까지 오른 ‘행복은 습관’팀 최해숙 씨(60)는 창동교 에어로빅팀 소속 37명과 함께 참여했다. 최 씨는 “15년간 다져온 에어로빅을 바탕으로 탈 퍼레이드에 참가했다는 것에 남다른 자부심이 있다”며, “함께 협동해 어우러짐으로써 삶이 풍부해지는 것 같다”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