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성아파트경로당 임복란 회장. 사진=김영철

안산시 상록구 본오3동 우성아파트 경로당 임복란 회장은 “경로당 회장이 마지막 봉사”라고 말했다.

임복란 회장은 5일 오후 5시 우성아파트 경로당에서 “코로나19 탓에 경로당 문을 닫아 많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다음은 임복란 회장과의 일문일답.

Q. 경로당 회장님의 역할에 대한 생각은 어떠하신지요?
A. 나는 2020년부터 1월부터 회장직을 맡았다. 내가 이제까지 내 식구만 위해서 살았다. 하나님이 건강을 주셨다. 이제 노후에 마지막 봉사라고 생각한다. 내가 여기서 좋은 일을 좀 하고 가겠다. 이런 뜻으로 받아들이고 회장을 했다. 하다 보니까 참 애로점도 많이 있다. 한 번도 이런 단체를 접해보지 못했다. 그런데, 단체라는 게 이런저런 말이 많다. 나는 귀담아듣지 않는다. 그냥 생각대로 말씀하시는 것이라 생각하고 올곧이 듣지는 않는다. 코로나 때문에 경로당 문을 못 열었다. 지금도 점심을 못 해 먹고 있다. 이제 임기가 1년밖에 안 남았다. 앞으로 회원들과 점심을 해 먹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내가 다른 건 몰라도 음식 하는 거는 소질이 있다. 요즘 떡, 고구마, 감자, 계란, 음료수를 제공하고 있다.

Q. 통장도 활동비를 받고 있는데 경로당 회장님들의 활동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을 하시는지요?
A. 활동비는 줘야 된다. 상록구가 지원하는 돈은 쓰지 않는다. 아파트 주민들 지원금이 있다. 그 지원금으로 회장과 총무가 10만 원씩 받는다. 난 사실 받을 생각은 없다. 그런데 오후 3시가 간식 시간이다. 내 활동비를 회원들에게 베푼다. 그리고, 회장은 책임이 있다. 매일 경로당 점검을 한다.

Q. 우성 아파트 경로당 회원님들께 바라는 것이 있다면?
A. 항상 회원들 건강하고, 화합하는 것이다. 다만, 회장, 총무 하는 일에 대해 불만이 있으면 직접 말해 주면 좋겠다.

Q. 코로나19로 경로당 문이 닫혔을 때는 어떻게 생활하셨어요?
A. 주로 집에 있었다. 동네 최용신 기념관에서 주로 만났다. 가끔 회원들에게 “건강 괜찮으냐” 안부 전화도 했다.

Q. 경로당 시설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A. 경로당이 노후화됐다. 보조를 안 해 준다고 한다. 관리소가 매월 40만 원씩 지원한다. 방충망도 관리사무소 측이 인터넷 쇼핑을 통해 6만월짜리로 교체했다.

Q. 시급하게 해결해야 될 현안이 있습니까?
A. 코로나 기간 문을 닫았으니, 상록구 지원금은 사용하지 말라고 한다. 그 돈은 10원도 쓰지 말라고 한다. 뭐도 하지 말라, 뭐도 하지 말라,  밥이라도 한 끼 먹어야 한다. 다행히 식사비와 2백만원 한도 내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공문이 왔다.